주한이탈리아문화원 이탈리아 언어 강좌를 신청하다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에는 이탈리아어 언어 강좌를 진행한다. 대면 강좌도 있고 비대면 강좌도 있는데 나는 매주 한남동 외출도 할 겸 대면 강좌를 신청했다.

 

 

 

언어 강좌를 수강하는 이유

이탈리아에서 2년 2개월 동안 살았지만, 이탈리아어 수준은 겨우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슈퍼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수준이었다. 기본 생활에 필요한 말은 생활하면서 익힐 수 있었지만 이탈리아어를 공부할 의욕도 여유도 없어서 단어나 문법을 외우는 식의 공부를 하지 못했다. 연구소에서 이따금씩 제공하는 원어민 온라인 수업의 도움도 몇 번 들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한국으로 귀국한 후 이제 시간도 마음도 여유로우니 즐겁게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한가지로는, 이탈리아 문화와의 접점을 계속 가지고 싶었던 점이다. 생활하던 환경이 비행기를 탄 스물몇 시간 만에 갑자기 변해버리면서, 내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이탈리아의 많은 면들이 갑자기 박리되는 것 같아 헛헛했다.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단절되는 면은 있겠지만 이탈리아문화원의 언어 과정을 수강한다면 이탈리아에서의 삶에 대한 여운을 길게 끌고 갈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다.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과정을 알아봤었고, 다행히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언어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왕초보반 A1-1 신청을 했다.

 

이탈리아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언어강좌의 장점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이탈리아문화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만큼 검증된 강사에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강사 수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수업료로 배울 수 있다. 수업료는 교재비를 포함해서 38만 5천원이었고, 과정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수강생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있다. 1년 유효한 회원증과 아래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다른 것보다 행사 초대가 탐난다.

• 주한이탈리아문화원 도서관 도서 및 영상 자료 열람 및 무료 대출
• 주한이탈리아문화원에서 주최하는 행사 초대권 또는 할인권 제공
• 이탈리아 소재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장학금 추천

 

앞으로의 스케쥴

내가 신청한 A 1-1 반 수업은 매주 금요일 14:00부터 17:00까지 3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다른 레벨 강의에는 외국인 강사님 수업도 있던데, 내가 듣게 될 수업은 한국인 강사님의 수업이어서 설명 듣기도 수월할 것 같다. 개강일은 9월 27일이고, 종강일은 12월 6일이다.

 

수업 장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98 일신빌딩 3층,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전화번호: +82-2-796-0634

 

집에서 버스로 한 번에 갈 수 있어 좋다. 주차장은 있지만 주차비 유료란다!

 

앞으로 즐겁게 잘 배워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