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바 공화국 선포일이었던 이 날은 공휴일이었다. 휴일을 맞아 친구 두 명과 바다에 수영을 다녀왔다. 회사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 한 명이 있는데, 그 친구의 친구도 소개받아서 함께 갔다. 이탈리아에서의 첫 수영이라니 너무 신났다 호호호
친구가 사는 FOCE라는 지역에 닿아있는 바다인데, 수영하러 가기 전날 저녁에 구경도 할 겸 산책을 하며 봐 두었었다. 큰 해변 하나가 쭉 이어져있는 우리나라 바다랑 달리 작은 해변이 나뉘어 있었다.
수영하러 간 곳은 이렇게 파라솔들도 있고 사람도 많이 있었다. Public beach가 있고 private beach가 있는데, 여기는 public이었다. Private은 자릿세를 내고 파라솔을 사용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번에 온 해변은 쪼그만 해변이었지만 수영도 실컷 하고 신나게 놀았다!
어떤 여자분은 수영복 탑을 안입고 태닝을 하시던데,,, 친구에게 이탈리아에서 여자도 해변에서 상의를 입지 않는 게 일반적인지 물어보았더니 일반적이진 않지만 그런 사람도 있다고 알려줬다. 남들이 어쩌건 크게 신경 안 쓰는 것 같아 좋았다.
나는 아무런 다른 준비를 못하고 내 짐만 가져갔는데, 친구가 파라솔, 비치타올도 챙겨 와 줘서 너무 고맙게 잘 사용했다. 심지어 맥주도 세병이나 무거운걸 다 들고 와 주고,,, 초반 해외생활에 다른 사람들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참 송구스럽다ㅠㅠ 앞으로 잊지 말고 내가 잘해야지!! 고마운 마음에 해변 근처 바에서 젤라또랑 커피라도 샀다 호호 너무 맛있었다~~~
수영 후에 내가 머물던 호텔 근처인 페라리 광장에서 엄청난 불꽃놀이 행사가 있었다. 공화국 선포일을 축하하는 행사였던 것 같은데, 가자는 제안은 받았지만 너무 피곤해서 나갈 수가 없었다ㅠㅠ 체력이 안돼서 하고 싶은 일을 못할 때마다 좀 속상하다. 봤으면 좋았을 텐데,,, 내년 공화국 선포일에는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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