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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키우기

물만 줘도 쑥쑥 커주고 있는 히메 몬스테라 히몬이

by 솔_솔_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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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초록별로 떠나버린 뱅뱅이와 같은 날 데려온 화분이 세 더 있었다. 뱅뱅이를 나눔 받았던 곳 근처에서 히메 몬스테라, 칼라디움 플로리다 크라운, 홍콩야자를 분양하는 분이 계셔서 한꺼번에 데려왔다.

분양해주시던 분이 식물을 매우 아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선 추운 날씨를 걱정해서인지 뽁뽁이로 세 화분이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었고, 조수석 앞자리에 화분을 들어가게만 집어넣고 있었던 나를 보시며 급하게 “안돼요 안돼요 그러면 애들 다쳐요ㅠㅠ”라고 걱정스럽게 주의를 주셨다. 그때만 해도 반려동물보다는 덜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식물을 대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단순히 화분이 아니라 반려식물이구나 싶었다.

약 1주일 텀의 히몬이 모습. (좌) 21년 12월 27일 (우) 22년 1월 5일


집에 데려온 지 삼일 째 되던 날, 말려있던 새 잎이 왼쪽 사진처럼 펴졌고, 일주일쯤 지나자 오른쪽 사진처럼 쫙 펴져서 예쁜 연두색 잎을 보여줬다. 뱅뱅이 때문에 맘고생을 하고 있을 때, 별다른 신경을 써 주지 않아도 쑥쑥 커주는 히몬이 덕분에 위안이 많이 되었었다.

첫 신엽은 이미 짙어졌고 연두색 두번째 신엽도 자리를 잘 잡은 22년 1월 19일 사진

 


최근에는 첫 번째 신엽이 어엿하게 단단해져 짙은 녹색에 가까워졌고, 두 번째 잎까지도 잘 나와주었다. 잎이 작게 나온 것 같은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온 게 어디인가 싶다. 한 가지 염려되는 건 아래쪽 잎들의 잎 끝이 갈색으로 타들어간다는 점이다. 방 안이 너무 건조해서 그런 것 같아 가습기를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데 이미 타버려서 안타깝다.
히메 몬스테라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본 몇 가지를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정식 학명: 라피도포라

히메 몬스테라의 '히메'는 일본어로 공주라는 뜻이고, 히메 몬스테라는 몬스테라가 아니라고 한다. 식물이 성장해 가면서 아래쪽 잎에도 광량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잎이 찢어지며 자라는 모습이 몬스테라랑 비슷하다. 정식 학명은 "라피도포라" 라고 하던데, 작은 몬스테라 같아서 붙은 별명인가 보다. 공주가 꼭 작고 귀여워야 하나 싶은데.

2. 물/습도

물을 좋아하니 주기적으로 물을 잘 줘야 하고, 흙이 마르면 충분히 줘야 하며 공중 습도도 높여줘야 한다고 한다. 가습기를 가까이 틀어주면 더 무럭무럭 자랄 것 같으니 그렇게 해봐야겠다. 식물을 들이고 생긴 변화 중 가장 큰 게 실내 환경을 신경 쓰는 것이다. 건조해서 자다 기침을 하며 깨더라도 귀찮아서 가습기를 잘 안 틀곤 했는데, 식물 친구들을 위해 가습기를 잘 튼 덕분에 기침이 줄었다.

3. 광량/온도

햇빛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은 피해야 하며, 방에서 약간의  빛 만으로도 잘 자란다고 한다. 햇빛으로 수형을 잡아주면 좋다고 하지만 수형을 가꾸는 건 아직 엄두도 안나고, 어떻게든 예쁜 새잎만 계속 내주면 너무 좋겠다 ㅎㅎㅎ
30도가 넘어가는 여름에도 잘 버틸 정도로 따뜻한 온도에서 잘 자라고, 추운 겨울에는 성장이 더디다고 한다. 방 온도는 항상 20도 이상이니 잘 크기를 바라본다.

4. 분갈이 등 그 외

분갈이는 뿌리가 화분 위로 올라오면 하라는데, 화분 밑을 보니 스티로폼이 잔뜩 들어있어서 그게 싫어 조만간 분갈이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나중에 대립 난석을 사서 시도해 볼까 싶다. 지지대를 해주면 크고 풍성하게 기를 수 있다고 하여 분양받을 때 함께 있었던 초록색 얇은 지지대에 잘 묶어주었다. 초록별로 떠난 뱅뱅이를 아직 버리지 않고 방치해두었는데, 나중에 뱅뱅이를 지지대로 쓸 수 있을까 하는 꿈을 꾸고 있다.

 

잘 키워서 분갈이도 해주고 번식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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