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키우기4

물만 줘도 쑥쑥 커주고 있는 히메 몬스테라 히몬이 지금은 초록별로 떠나버린 뱅뱅이와 같은 날 데려온 화분이 세 더 있었다. 뱅뱅이를 나눔 받았던 곳 근처에서 히메 몬스테라, 칼라디움 플로리다 크라운, 홍콩야자를 분양하는 분이 계셔서 한꺼번에 데려왔다. 분양해주시던 분이 식물을 매우 아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선 추운 날씨를 걱정해서인지 뽁뽁이로 세 화분이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었고, 조수석 앞자리에 화분을 들어가게만 집어넣고 있었던 나를 보시며 급하게 “안돼요 안돼요 그러면 애들 다쳐요ㅠㅠ”라고 걱정스럽게 주의를 주셨다. 그때만 해도 반려동물보다는 덜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식물을 대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단순히 화분이 아니라 반려식물이구나 싶었다. 집에 데려온 지 삼일 째 되던 날, 말려있던 새 잎이 왼쪽 사진처럼 펴졌고, 일주일쯤 지나자 오른쪽 사.. 2022. 1. 19.
죽어버린 뱅갈 고무나무 오답노트 뱅갈 고무나무에 뱅뱅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애지중지하며 매일 상태를 챙겼다. 여러 노력에고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뱅뱅이는 이제 완전히 죽은 것 같다. 오랫동안 키우고 싶었던 뱅갈 고무나무를 처음 데려오게 되어서 정말 신났었는데 이렇게 금방 죽을 줄은 몰랐다. 목대가 저렇게나 굵은 나무가… 이제 뱅뱅이는 보내주고 이렇게 된 원인을 복기해두려고 한다. 1. 이미 안좋은 상태 잎이 얼마 안남기도 했지만 작은 가지를 보면 이미 까매져있다. 과습이나 냉해로 상태가 많이 안 좋았을 것 같다. 데려올 당시의 마음은 이 친구를 내가 살려서 키우겠다는 것이었지만, 나 같은 초보 식집사는 싱싱한 친구를 데려와서 일 년을 키워만 내도 성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2. 나무 이동 중 손상 무거운 화분을 흔들거리며 옮기느라 나무가.. 2022. 1. 9.
나눔받은 뱅갈 고무나무 분갈이 분갈이는 내 평생 처음이다. 인생이 지겹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지겹게 산 인생에서도 처음인 일이 있어서 설레고 그게 참 다행인 것 같다. 오늘의 설렘은 다이소에서 흙을 고를 때, 딱 그때 까지였다. 첫 분갈이로 이렇게까지나 큰 화분을 시도한 건 정말 처음이라 아무것도 몰라서 가능했다. 플라스틱인지 고무인지 모를 얇디얇은 화분에 심겨있는 작은 오렌지 재스민도 분갈이를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옆방에서 말라가고 있는데, 족히 열 배는 차이나는 나무 분갈이라니. 나무와 흙, 화분을 계단으로 나르고 난 후 마침 정신도 혼미해져서 그렇게 밤 11시에 생에 첫 분갈이를 시작했다. 일단 나무뿌리는 나무에 비해 아주아주 연약해 보였다. 목질 몇 군데를 손톱으로 긁었을 때 아직 초록 초록한 걸 보면 죽을 정도는 아니고, .. 2021. 12. 29.
뱅갈 고무나무 나눔받아 식물 키우기 도전! 난 스투키도 죽게 만드는 식물 똥손을 가졌다. 다육식물, 바질 트리, 심지어는 마리모까지도 다 떠나보냈다. 너무 관심을 가져서 못살게 굴거나 완전히 잊어버려서 방치해둔 탓이다. 식물을 항상 키우고 싶어 했지만 멀쩡히 살아있는 친구들을 데려다가 죽이는 게 속상해서 마음을 접은 게 여러 번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죽어가는 뱅갈 고무나무를 나눔 받아 데려왔다. 혹시 잘 키우지 못하더라도 죄책감이 덜하기를 바라며,,, 뱅갈 고무나무는 중학생 때부터 키우고 싶었다. 소품이나 중품 말고 목대가 두꺼운 중대품 정도로. 당근 마켓을 살피다가 마침 무료 나눔을 발견해서 받아왔다. 화분이 정말 너무너무 무거워서 두 명이 함께 들었는데도 3층 계단을 네 번 쉬며 겨우 내려왔다. 차 트렁크에 싣는 것도 엄청 힘들었다. 유튜브.. 2021.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