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아웃 전날에서야 내일 아침 체크아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루 더 있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섬뜩한 기분이 들더니 호텔 예약 메일을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라도 들어서 천만다행이다. 급히 근처 에어비앤비를 검색해서 예약했다. 원래는 조금 더 먼 위치로 예약했었는데, 호텔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인데 체크인 시간이 오후 4시 이후여서 빨리 취소한 뒤 새로 예약했다. 평도 좋고 / 중심지에서 가깝고 / 깨끗하고 / 와이파이도 있고 / 방도 넓고 / 화장실도 혼자 쓰는 등 여러모로 예약 취소한 숙소에 비해 월등히 좋았다~~
문제는 총 60킬로 이상을 자랑하는 캐리어 3개를 걸어서 옮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역에서 차로 5분 거리였던 호텔까지 택시비가 15유로 정도였던 데다, 생돈으로 에어비앤비까지 가야 하는 상황에 오기가 생겨 걸어 옮기기로 했다. 호텔에서 에어비앤비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인데, 짐을 하나씩 옮기고 호텔에 잠깐 도착하면 2-30분씩 누워서 쉬었더니 2시간이 넘게 걸렸다ㅋㅋㅋㅋㅋㅋㅋ택시탈걸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다~ 일요일인데 누굴 만날 힘은 없고 클라이밍장도 쉰다고 하고 할 일도 딱히 없었는데, 적당히 땀 뻘뻘 흘리며 운동을 아주 잘한 것 같다. 덕분에 저녁 꿀잠잤다 ㅎㅎㅎ 새로 도착한 에어비앤비 숙소는 이탈리안 남자와 스페니시 여자 커플이 운영하고 있었다. 두 사람 다 아주아주 친절했고 집도 깔끔했다. 방도 크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호텔에 있으면서 못한 빨래를 한꺼번에 다 해치울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젠 정말 적극적으로 집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어서 컨택을 많이 해놨다.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서 홍보하는 집/룸 렌트 글을 통해서도 연락을 넣어놓고, 이란 친구가 알려준 사람에게도 연락하고, casa.it 라는 웹사이트 통해서도 메일도 많이 보내고, 회사 게시판에 붙은 홍보글에도 연락을 많이 했다. 30군데도 넘게 컨택했으니 제발 다음 숙소는 단기숙소가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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